3시간 전

바이낸스 “해커들, 63억 달러 탈취 몇 달 전부터 준비”

Binance Says Hackers Plotted $6.3 Billion Crypto Heist for Months

New York Times

바이낸스는 화요일 지난주 발생한 63억 달러 규모 탈취 사건이 해커들의 수개월간 준비 끝에 벌어졌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허위 채용과 악성 소프트웨어, 사내 인공지능 도구가 동원된 공격이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가 처음 공개한 설명에 따르면 프로젝트 책임자라고 주장한 사람이 9월 구직 플랫폼을 통해 바이낸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게 접근했다. 이 설명에는 인사 담당자라고 주장하는 사람과의 실시간 화상 대화를 포함해 면접이 두 차례 진행됐다고 나와 있다. 바이낸스의 설명에 따르면 엔지니어는 이후 자신의 업무용 컴퓨터에 ‘과제’를 내려받으라는 안내를 받았다. 내려받은 파일에는 바이낸스의 보안 시스템이 탐지하지 못한 악성 코드가 들어 있었다.

바이낸스의 설명에 따르면 해커들은 탈취한 컴퓨터와 사내 인공지능 도구를 이용해 탈취 사건이 발생하기 전 주인 10월 20일 공격을 벌였다. 해커들은 바이낸스 지갑 업무를 담당하는 엔지니어 2명의 컴퓨터를 장악했다. 지갑 엔지니어 중 한 명은 소프트웨어를 배포할 권한이 있었다. 9일 뒤 해커들은 그 권한을 악용해 거래 서명 서비스에 침입했다. 해커들은 거의 4시간 동안 바이낸스의 핫월렛에서 자산을 인출했다. 핫월렛은 자산을 신속히 인출할 수 있도록 보관하는 지갑이다. 바이낸스는 보고서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됐다”고 밝혔다.

이번 탈취 규모는 이전의 모든 암호화폐 탈취 사건을 큰 차이로 앞선다. 대규모 디지털 자산 보유분은 몇 분 만에 국경을 넘길 수 있어 해커들은 오랫동안 업계를 표적으로 삼아 왔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25년 2월 두바이에 본사를 둔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디지털 토큰 약 15억 달러어치가 탈취된 사건이었다.

이번 공격은 법적 사건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이낸스에 부담을 더한다. 바이낸스는 2023년 미국 자금세탁 방지법 위반을 인정하고 총 43억 달러의 벌금을 냈다. 암호화폐 억만장자인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는 연방 교도소에서 4개월을 복역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오를 사면했다.

FBI는 토요일 북한의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가 바이낸스 공격을 저질렀다고 지목했다. 북한은 이 주장을 부인했다. 바이낸스는 올해에만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다른 해킹 시도 57건을 탐지해 저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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