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전
63억 달러 규모 바이낸스 해킹, 금융 통제 거부한 가상자산 업계에 의문 제기
A $6 Billion Hack Puts Crypto's Wall Street Rebellion on Trial

Bloomberg

역대 최대 규모인 63억 달러 바이낸스 해킹은 도난 자금의 이동을 차단할 방법이 거의 없는 시스템의 위험을 드러냈다. 공개 블록체인으로 도난당한 토큰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었지만, 회수 노력에도 수십억 달러에는 손을 대지 못했다.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은 가상자산 업계가 없애려 했던 중앙화된 권한을 이용해 도난당한 토큰 일부를 동결했다.
디지털자산 업계는 오랫동안 더 빠른 거래와 최종 결제, 개입할 수 있는 중개자의 감소를 내세우며 월가의 지연과 통제를 없애려 해왔다. 이번 절도 사건은 업계의 안전장치가 허술하다는 평판을 더욱 굳힐 위험이 있다. 해킹 규모가 커지면서 업계가 미국 금융권에서 더 많은 참여를 추구하는 가운데 가상자산이 전통 금융의 점검 절차와 지연을 너무 성급하게 버렸는지 시장 참여자들이 묻고 있다.
탈중앙화 금융 업체 유닛(Unit)은 도난 가능성이 있는 자산을 탐지할 시간을 더 확보하도록 입출금 지연을 도입했다. 가상자산 헤지펀드 서드아이(Third Eye) 최고경영자 톈쩡은 더 긴 결제 기간과 해커의 자금 인출을 늦출 추가 장치를 제안했다. 쩡은 거래 실행 다음 날 결제하는 전통 금융의 T+1 관행 대신 결제를 1시간 늦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은행과 결제망, 청산소를 이용하면 의심스러운 송금을 살펴보고 때로는 자금에 접근할 수 없게 되기 전에 개입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장치가 항상 작동하는 것은 아니며 송금을 늘 되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송금을 실행하는 능력만큼 송금을 중단하는 능력도 중요할 수 있지만, 가상자산 업계는 이를 거듭 반대해 왔다.
FTX 붕괴 이후 제3자 수탁과 거래소에서 트레이더의 담보를 분리하는 방식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과거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한 플랫폼에서 수탁과 거래 등 여러 서비스를 결합하는 것이 흔했다. 업계가 전통 시장의 인프라에 익숙한 기관 고객을 유치하려는 가운데 이런 관행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팔콘엑스(FalconX)의 시장 부문 공동 책임자 조슈아 림은 중앙화·탈중앙화 가상자산 거래소가 즉각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온체인 송금을 기대하는 개인 고객에 맞춰 운영돼 왔지만, 기관 참여가 고객층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년간 여러 거래소 해킹이 발생한 뒤 일부 기관은 되돌릴 수 없는 송금의 위험을 받아들일 준비가 덜 돼 있다. 이들 기관은 거래를 중단하거나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결제 속도만큼 중요하게 여길 수 있다.
모나크자산운용(Monarq Asset Management)의 매니징 파트너 실리앙 탕은 블록체인이 국경 간 결제와 정산에 적합할 수 있는 반면, 전통 금융 인프라는 더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탕은 대형 기관이 해커가 기관 자금을 훔칠 수 없고 거래를 되돌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해킹으로 일부 탈중앙화 금융 개발자들은 보안 체계를 재검토하고 있다. 코드에 따라 거래를 자동 실행하는 시스템에는 운영자가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더 확보하도록 제한 장치가 점차 포함되고 있다. 아베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바이낸스 해킹 이후 디파이 최대 대출 플랫폼에서 자금 흐름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건틀릿(Gauntlet) 최고경영자 타룬 치트라는 보안 문제로 디파이의 복잡성이 커졌고, 완전히 불변인 코드에 대한 의존이 줄었으며, 부분적으로 허가형으로 볼 수 있는 출금 한도 같은 안전장치가 장려됐다고 말했다. 치트라는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사이버 공격을 억제하기가 더 어려워져 이런 통제 장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감독 강화와 거래 지연이 안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전통 금융기관에도 보안 취약점이 있으며, 운영 시간이 정해져 있어 정규 시장 운영시간 밖의 대응이 지연될 수 있다. 치트라는 노후화된 소프트웨어, 폐쇄형 소스 코드의 역설계를 할 수 있는 AI 도구, 24시간 대응 체계의 부재를 전통 금융의 취약점으로 들었다. 치트라는 AI 보안 문제로 전통 금융에서도 상시 운영되는 시스템을 더 많이 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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